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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의 집', '도시 속 나무 위의 집'

 

대상지는 저층 근린주거지와 재건축 공동주택단지, 근린공원과 학교가 만나는 생활권 경계부에 위치한 소규모 필지로, 아이들의 일상 동선과 보호자의 이동이 교차하는 장소에 놓여 있다.

본 계획은 이러한 입지 환경 속에서 공공 돌봄 시설이 지역의 일상과 어떻게 관계 맺을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전면 폭이 협소하고 삼면이 인접 건물로 둘러싸인 조건을 가지는 대상지의 조건은 건축 내부의 조직과 공간 간 관계를 통해 시설의 정체성을 드러내도록 요구한다.

본 계획은 수직적으로 적층되어 배치되어야하는 조건의 어린이집과 우리동네키움센터의 조닝을 단절된 층의 집합이 아닌 연속적인 공간 경험으로 재구성한다.

각 층은 평면적으로 환형의 순환 구조를 가지며, 이러한 수평적 연속성은 내부·외부 계단의 수직적 적층과 매개되어 평면과 단면을 관통하는 연속적 공간 체계로 확장된다. 지상 1층의 유희마당에서 시작된 이동은 상부로 이어져 4층 옥상정원과 옥탑층 텃밭에 이르며, 반복되는 수직 이동은 기능적 동선을 넘어 아이의 일상 속에 체화되는 공간 경험으로 전환된다.

옥탑층의 목구조 아트리움은 이러한 연속적 공간 경험의 상징적 장면으로서, 아이들에게 오르고 싶은 장소로 인식되는 ‘나무 위의 집(Tree House)’의 이미지로 제안되었다. 이는 집과 지역 사이에 놓인 ‘집 밖의 집’으로서 아이가 스스로 머물고 싶은 공공 돌봄 공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장치이다.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의 위상과 시야의 차이는, 아이들의 성장 시간이 도시의 일상 속에서 잠시 보호되어 담기는 구조로 작동한다.

진출입 동선, 피난계단, 엘리베이터, 덤웨이터 등의 수평·수직 동선 요소들은 공간 서사의 일부로 통합되며, 이동은 반복되는 일상이자 경험이 된다. 이러한 구성은 본 시설을 집과 지역 사이에 놓인 공공 돌봄의 중간 지대, ‘집 밖의 집‘으로, 더 나아가 아이들의 기억 속에 남는 머물고 싶은 장소, ‘도시 속 나무 위의 집’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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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between Courtyard’, 'Extended Village'_ 'Porous Architecture"

변화하는 도시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보육 환경을 유지하면서, 관계와 놀이, 돌봄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어린이집을 제안한다.

성산어린이집은 44년간 지역의 초입에서 마을과 함께해온 장소로, 세대를 거쳐 축적된 공동체의 기억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대상지는 연립주택과 인접하고 있으며, 향후 재정비 가능성이 높은 불확실한 도시 맥락에 놓여 있다. 이에 본 계획은 외부 환경에 의존하지 않는 ‘내부 지향적 개방성’을 구축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In-between Courtyard’는 보육실 사이에 삽입된 소규모 중정으로, 시간에 따른 태양의 궤적을 수용하여 자연광을 내부 깊숙이 유입시키는 장치이다. 동시에 외부 시선으로부터 보호된 오감 놀이 공간이자, 보육실 간의 경계를 완충하고 느슨한 관계를 형성하는 매개 공간으로 작동한다.

이러한 중정의 반복은 건축 전체를 ‘다공질(Porous)’ 구조로 조직한다. 다공질 공간은 시선과 동선, 빛과 공기의 흐름을 다층적으로 연결하며, 교사에게는 유연한 관찰과 돌봄의 환경을 제공하고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스케일의 경험과 관계를 형성하는 장을 제공한다.

공간 경험은 ‘Movement as Play’ 개념을 기반으로 구성된다. 진입부에서부터 마당, 완충 공간, 공용 놀이 영역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일상적 이동을 놀이로 전환시키며, 수직 동선 또한 계단과 미끄럼의 요소를 결합하여 연속적인 신체 경험을 유도한다. 옥상 놀이터로 향하는 과정에는 반 층 높이의 외부 놀이 공간을 삽입하여 발달 단계에 대응하는 점진적 공간 체계를 구축하였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은 ‘Extended Village’로서 작동한다. 실내외 놀이 공간은 보호자와 지역 주민에게도 열려 있는 커뮤니티 영역으로 계획되어, 돌봄의 주체를 시설 내부에서 마을 전체로 확장한다.

결과적으로 본 계획은 ‘Porous Architecture’를 통해 물리적 경계를 완화하고, ‘In-between Courtyard’를 통해 빛과 관계를 조직하며, ‘Extended Village’로서의 어린이집을 구현한다. 이는 아이들의 일상이 곧 놀이가 되고, 그 경험이 공동체적 기억으로 축적되는 지속 가능한 보육 환경에 대한 제안이다. 

'본 계획은 빛과 시선, 놀이와 관찰이 스며드는 내부 지향적 다공성 공간으로, 변화하는 도시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의 돌봄과 공동체성을 지속시키는 장치로서의 어린이집에 대한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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